매일일보 | 유난히도 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 여름에 지친 사람들에게 시원한 바람을 선물해주지만 소방관들에게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에 봄과 함께 화재의 위험성이 높은 시기로 분류된다.
실제 전남소방본부가 2022년도 발생한 화재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화재의 2925건 중 1803건(61.6%)이 부주의에 의한 사고로 알려졌다. 또한 2022년도 봄에 발생한 873건 중 607(69.5%), 가을에 발생한 686건 중 386(56.2%)가 부주의에 기인한 사고이다. 부주의에 의한 아파트 화재 원인은 음식물 조리,빨래 삶기, 기기 사용 설치 부주의 등이 있다. 어떤 원인이더라도 사람들이 밀집해서 살아가는 아파트의 화재는 특히 치명적이다. 치명적인 아파트 화재에 대비하여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에서는 매달 굴절사다리차 및 무인방수탑차를 이용한 아파트 화재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아보자. 첫 번째 아파트가 경량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는지 파악하자. 1992년부터 2005년에 시공된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발코니 경계벽을 경량 칸막이로 설치해 화재 시 옆집 발코니로 대피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파괴하기가 쉽기 때문에 망치 혹은 발로 부수면 옆집으로 탈출할 수 있는 구조이다. 아파트의 구조를 파악하고 경량 칸막이가 설치 되어 있다면 나와 이웃의 원활한 피난을 위해 물건을 적재 하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 대피 공간을 파악하자. 2005년 이후 시공된 계단식 아파트의 경우 칸막이 대신, 대피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대피 공간엔 전등과 휴대용 조명등, 완강기(단 3층 이상 10층 이하)가 설치되어있으며, 출입문은 갑종방화문으로 화재 시 한시간을 견딜 수 있고 침착하게 구조요청할 수 있는 구조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