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삼중고’ 겪는 건설업계… 연쇄도산 내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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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삼중고’ 겪는 건설업계… 연쇄도산 내년까지
  • 권영현 기자
  • 승인 2023.11.13 14: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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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PF부실‧고금리‧미분양 등 악재 가시화
"내년 상반기엔 중소 건설사 30% 도산" 우려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중소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줄도산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권영현 기자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지난 2022년부터 이어온 주택시장 침체와 레고랜드발 금융위기로 건설업계에 만연된 거래 위축 악재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2024년 상반기까지 위기가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전국 부도 업체수는 12곳(종합 6곳, 전문 6곳)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지난 6월 총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으로는 경기가 3곳으로 가장 많았다.
폐업 신고하는 건설사들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전국 건설사 폐업 신고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2954건으로 3000건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는 지난 2015년 3145건을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폐업신고 종합건설사 수는 468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9곳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67.7%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2006년 509건을 기록한 이후 17년여 만에 최대치다. 최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위기 등의 영향으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는 업체들이 속속 문을 닫는 셈이다. 지방에서는 악성 미분양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1.3% 증가한 9513가구로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늘어났다. 미분양 주택이 점차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한 것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건설사가 건물을 다 짓고도 분양에 실패해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져 유동성에 부담을 주는 만큼 악성 미분양으로 불린다.최근 분양시장 분위기도 회복세가 한풀 꺾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둘째주 분양시장에는 수도권에서만 8개 단지가 분양에 나섰으나 3개 단지가 청약을 채우지 못했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 공급된 ‘화성동탄 센트럴포레스트 공가세대’ 단지만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분위기가 주춤한 것이다. 최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이 사실상 금리인하 시기에 대해 선을 그은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와 금융기관 조달금리 등이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PF 대출도 금리가 크게 뛰면서 건설사들의 대출 이자 부담 속에 개발 사업이 지연 또는 취소되면서 수익성 악화로 건설업계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문가들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내년을 기점으로 줄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공정주택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내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며 “건설사에게 직격탄은 고금리와 건설자재 가격 급등으로 분양가가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위기가 해소되고 고금리가 저금리로 변화하는 시점인 내년 연말까지는 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릿지론 등이 내년 상반기에 몰려있기 때문에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중소건설업체들의 30% 정도가 문을 닫을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사들이 우량자산을 매각한다던지, 사업성 있는 사업지구의 매각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선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건설업이 결국 수요를 바탕으로 하는데 현재는 수요가 축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고금리 등의 부담이나 자재비 인상 등으로 오른 분양가가 수요 위축을 불러왔다”며 “정부가 금융적인 부분 등에서 각종 규제를 완화했다고는 하나 시장에서 외면을 받으면서 건설사들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또 “지금 상황에서 규제를 풀어준다고 해도 금리를 눈에 띄게 낮춰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줄도산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몇 년간 호황을 맞으면서 수요를 미리 활용을 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앞으로 집을 사줘야 하는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줄도산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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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 2024-11-13 15:57:34
앞으로 인구줄고 금리 오르고 수요 없고 빈집 늘고 미분양 폭탄에 건설사와 공인중개사 줄도산하고 기업 부도나고 한국경제 쑥대밭되면서 앞으로는 공짜집들도 엄청나게 늘어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