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의 참석 차 1년여 만에 대면
안보 채널 복원 여부 주목
안보 채널 복원 여부 주목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해 1년여 만에 대면 회담을 진행한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오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확전을 막기 위한 행동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이란의 행동이 중국을 비롯한 책임 있는 국가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중국은 이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관계와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7일 이·팔 전쟁이 개전한 이후 이란이 지속해 개입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이란과의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해온 중국에 확전 방지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상회담에서는 이·팔 전쟁의 의제 외에도 양국이 군사 대화 창구 재개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우발적 군사 충돌 등의) 실수나 착오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보 채널이 필요하다"며 중국과 안보 채널 복원이 회담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군사 대화 창구를 끊은 뒤 복원을 거부해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