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中企 수출 전년比 0.9% 감소
대기업(-12.7%), 중견(-6.7%) 대비 선방
대기업(-12.7%), 중견(-6.7%) 대비 선방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소폭 개선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74억6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다. 3분기 총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7%, 대기업 -12.7%, 중견기업 -6.2% 각각 감소했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폭으로 감소해 총수출 감소 완화에 기여했다. 월별로 보면, 중소기업 수출은 7월에 감소세(-5.4%)를 보였으나, 8월부터 플러스로 전환(0.7%), 9월까지 증가세(2.1%)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6월부터 이어진 중소기업 수출 감소세가 올해 하반기에 들어 개선 양상을 보였다. 수출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수도 8만5916개사로 전년대비 2.5% 증가해 수출 환경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중소기업 주요 수출품목 중 화장품, 자동차, 기타기계류, 전자응용기기는 역대 3분기 수출 1위를 기록하며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의 감소폭 완화에 기여했다. 특히 화장품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관련 품목은 중기부가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지원을 강화해왔던 만큼, 중기부의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중기부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신산업 유망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발굴해 국가경제의 미래를 이끌 중소기업들을 육성한다는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결과적으로 중기부가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친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던 성과가 결실을 맺게 됐다. 3분기 내수기업 중 수출에 나선 신규 기업수는 2만2905개사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반대로 수출을 중단한 기업은 3.5%로 감소해 중소기업 관련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더불어 지난 10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도록 이끌어내 기업 상생을 유도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편 중소기업계의 우려가 큰 중대재해처벌법이 내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어 중기부의 역할론이 더욱 대두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관련 법안의 유예 여부를 두고 정치권이 싸우고 있는데, 50인 미만 중소기업들은 아직 준비가 미흡한 상황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중대재해법의 애매한 문구가 개정돼야 한다”며 “법안 유예에 관한 내용도 고용노동부에 강하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