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조재원 기자 | HJ중공업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이 최근 HJ중공업 자사 주식을 장내 매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 들어 HJ중공업 임원진이 연이어 자사주 총 8만3248주를 매입했다. 약 3억 2700만 원 규모다.
최근 한 달여 사이에 홍문기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5700주를, 유상철 조선부문 대표이사는 56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자사주를 사들인 임원은 대표이사뿐만이 아니다. 임원진 여러 명이 각각 수천 주씩 지속 장내 매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공시된 주식 매입 임원은 대표이사 포함 총 29명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회사 임원진의 주식 매입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회사 경영현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건설부문과 조선부문 양대 사업부문의 꾸준한 수주물량 증가와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려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HJ중공업은 현재 약 7조 4000억 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약 4년 치에 달하는 공사물량이다. 건설부문은 공공공사와 꾸준한 주택사업 수주를 통해 약 5조 원 규모의 누적 공사물량을 확보했다. 조선부문도 5500~9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0척과 방산 등 각종 특수선을 포함한 2조 4000여억 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에는 8500TEU급 탄소포집·저장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 다가오는 탄소제로 시대의 시장 수요에 대비하며 또 다른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개인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또한 회사가치를 높여 더욱 성장할 자신감이 있다는 의사표현”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