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낙폭 작년 5%→ 올해 2% 연착륙 성과
"정책 일관성 떨어지며 안정화 효과 제한적"
"대내외적 불안 속 정책 관철·속도 험로 예상"
"정책 일관성 떨어지며 안정화 효과 제한적"
"대내외적 불안 속 정책 관철·속도 험로 예상"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올해 윤석열 정부는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연착륙을 유도했지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정책 일관성 결여로 시장 안정화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고금리·고물가가 연초부터 연말까지 이어진 가운데 총선이라는 외부변수에 의한 변동성도 커졌다. 급격한 집값 상승은 막았지만, 시장 침체에 따른 자연조정에 가깝고 현재는 정책 신뢰도 회복이 급선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1주부터 12월 2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누적 2.3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4.79%, 전국은 5.04% 하락해 당초 정부 목표였던 부동산 시장 연착륙에 일부 성과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연말 통계 집계를 약 2주 남긴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낙폭은 작년(-5.83%)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수도권(-7.44%)과 전국(-5.83%) 모두 전년 대비 변동률이 감소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올해 부동산 시장에는 급격한 하락이 없었다"면서 "정부의 시장 안정화 노력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전 정부의 뼈 아픈 실책은 시장 흐름에 부합하지 않은 정책을 추진한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번 정부의 정책 방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고 연착륙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의 3대 목표로 불리는 △시장 안정화 △서민주거 복지 향상 △주거 수준의 질적 개선 가운데 안정화 측면에선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책 일관성 부분에선 아쉬움이 컸다. 여소야대 상황으로 인해 법 개정이 늦어진 점도 있으나, 정부 또한 완급조절로 불필요한 시그널을 주면서 시장 혼란을 키웠다. 서 교수는 "여소야대로 인해 실거주 폐지나 세제 완화 등 마지막 키포인트들이 실현되지 못했다는 점에선 안정화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특례론과 50년 만기 주담대를 판매 중지했다"며 "금융 규제를 완화하고 나서 다시 강화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