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령 인구 오는 2025년 20% 달할 전망
생활비 마련·일하는 즐거움 등으로 수요 지속
생활비 마련·일하는 즐거움 등으로 수요 지속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초고령사회를 앞둔 가운데, 퇴직 후 재고용 등 고령층의 고용불안 해소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한국은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18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에 따르면, 올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9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7.4%를 차지한다. 2025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서고, 2072년에는 1727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70세 이상 인구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592만명에서 2033년 1000만명을 넘기고, 2072년엔 1474만명(40.7%) 수준이 예상된다. 고령화는 일자리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의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60대 이상 일자리는 29만개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과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분을 단순 비교하면 10개당 7.6개꼴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직을 희망하는 고령자도 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12월 고용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2023년 구직 경험이 있다는 고령자는 18.6%로, 11.7%이었던 10년 전보다 크게 상승했다. 특히, 구직 경험자 중 여성의 비중(53.1%)이 더 높았다. 여성 구직자 중 고학력 비중도 크게 증가했는데, 2013년 1.5%에서 2023년 5.3%로 약 4배 이상 뛰었다. 같은 자료에서 고령자 중 55.7%가 계속 근로를 희망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계속 근로를 더 희망했고, 고학력보다는 저학력에서 계속 근로를 원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이유로는 학력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학력이 낮을수록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 ‘돈이 필요해서’ 등 경제적 이유를 들었다. 학력이 높을수록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 등의 이유를 들었다. 강민정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 전임연구원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노인 부양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저학력 고령자와 후기 고령자에 일자리 제공을 통해 소득보전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자립도를 높여줘야 한다”며 “고령화 현실을 감안해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 사업 정책 참여자의 대상 나이(50~70세 미만)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공익형 일자리에 대한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 발생할 노인 부양을 감소시킬 방안”이라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