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올해는 우리 LG생활건강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해가 되어야 합니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이번 경영 목표로 ‘성장 전환’을 꼽았다.
이 사장은 성장으로의 전환이란 “미래에 대한 투자없이 단순히 내핍(참고 견딤)에만 의존해 만들어 내는 단기 성과가 아니다”라며 “미래 준비를 지속하면서 사업 성과의 ‘방향’을 상승하는 쪽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올해 LG생활건강의 반등을 위한 중점 추진사항으로 △더후(The Whoo)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뷰티시장 공략 강화 △조직역량 확대 △데이터를 통한 업무 효율성 개선과 성과 창출 △차별적 고객가치를 위한 몰입 등 총 4가지를 강조했다.
우선, 이 사장은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 ‘더후’를 짚으며 “더후 브랜드의 리빌딩을 지속하고 차별화된 효능가치, 감성가치, 경험가치를 확대하여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더 강화하면서 가치 있고 풍성한 컨텐츠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겠다”면서 “미국 시장 진출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글로벌 MZ세대 타깃 브랜드로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TFS)을 지목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을 싣겠다”고 피력했다. 생활용품 부문과 관련해 “내수 시장에 머물러 있는 데일리 뷰티 카테고리의 글로벌 전개를 위해 ‘피지오겔’과 ‘닥터그루트’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조직역량 강화 방안으로는 민첩한 프로젝트 조직 구성을 통한 ‘주목할만한 제품’ 개발과 육성, 국내외 법인 간의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 지역별·직능별 전문가 양성 등을 제시했다.
또한, 데이터 바탕의 업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D2C(판매자의 소비자 직접 판매) 강화, 고객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 ‘커스터머 360’ 마련, 포인트 통합 등 고객 니즈를 고려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LG생활건강이 최고의 고객경험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위한 몰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감도 높게 탐지하고 그 변화와 나의 업무, 사업과의 연결 고리를 깊이 있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실천하는 몰입이 필요하다”며 “이는 단순히 업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하는 방식, 태도 변화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해 인사말을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여러분의 말씀은 ‘LG생활건강의 저력’에 대한 것이었다”며 “올해에는 우리의 간절함과 치열함을 모아 임직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가자”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