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퇴직연금 적립금 361조 돌파 “은행권 비중 54%”
1위는 48조원 삼성생명...경쟁사 특화 서비스로 추격
1위는 48조원 삼성생명...경쟁사 특화 서비스로 추격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퇴직연금 시장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작년 퇴직연금 적립금이 36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은행·증권사들이 이 시장 1등인 삼성생명 추격에 나섰다.
1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작년 말 금융권(은행·증권·보험 33개사)이 운용 중인 퇴직연금 적립금(확정급여·기여, 개인IRP 총합)은 361조351억원이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전체 적립금의 54.31%(196조691억원)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증권(23.96%)·보험(21.73%) 순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50% 이상을 운용 중이지만, 개별 금융사 1등은 은행이 아니다. 작년 말 가장 많은 퇴직연금 적립금을 보유한 곳은 삼성생명으로 48조1513억원이다. 2위인 신한은행(40조4016억원)보다 약 8조원이 많다. 이에 따라 은행·증권사들은 업계 1위 삼성생명 추격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헤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통한 고객별 최적 포트폴리오 제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상담 시스템 운영 ▲오프라인 채널 ‘연금라운지’ 운영 등으로 체계적인 고객 관리에 나섰다. 지난 2021년부터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고객들에게 운용·자산관리 수수료 면제 혜택을 준다. 지난해 해당 혜택을 받은 고객은 2만5000명, 102억원의 수수료가 면제됐다. 하나은행도 지난해부터 최직연금 거래 기업 임직원을 위한 ‘찾아가는 연금 리치 세미나’ 등을 실시, 퇴직연금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전국 5개 영업점에 연금 VIP 손님을 위한 전문 상담센터 ‘연금 더 드림라운지’ 역시 운영 중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