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수익성 보완 나서
석화업계, 폐플라스틱·배터리 사업 등으로 눈 돌려
석화업계, 폐플라스틱·배터리 사업 등으로 눈 돌려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악재에 휩싸인 철강업계·석유화학업계가 반전을 꾀하기 위해 사업을 다방면으로 전개하고 있다. 철강업계·석화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먹구름' 예보로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다변화 전략을 펼치며 수익성 보완에 나섰다.
철강업계·석화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부진한 실적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섰지만 건설에 이어 자동차 산업 등 전방산업 위축 및 원자재 값 상승 등으로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다. 석화업계도 중국발 경기부진과 공급과잉 등으로 불황 터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석화 주요 업체들의 석유화학 사업 부문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업계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철강 사업의 저탄소 제품 공급체계 구축 및 포트폴리오 전환 △리튬·니켈 및 양·음극재 사업 확대 및 공급망 경쟁력 강화 △친환경 사업 전환을 위한 역량 강화 등을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채택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액의 46%를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투자해 2026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현대제철은 3세대 강판생산 설비 구축을 통한 자동차 전동화 트렌드에 대응하고 해상풍력 프로젝트 및 글로벌 건설기계용 수요 확보 등 비조선향 후판 프로젝트 수주 활동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자회사 '현대스틸파이프'를 신설해 강관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자동차 및 조선향 신제품 개발을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대상 고성형 초고장력 강판 개발, 액화 이산화탄소 이송 저장탱크 후판 개발 등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석화업계도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분주한 모습이다. 석화업계는 폐플라스틱과 배터리 사업 등으로 눈을 돌리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초·최대 규모 재활용 플라스틱 단지인 '울산 ARC' 공사에 들어갔다. SK지오센트릭은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LG화학은 양극재·음극재·전해질과 함께 배터리 4대 구성요소인 분리막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LG화학은 유럽 양극재 공장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도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폐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100만톤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021년에는 폐PET 재활용 사업을 위해 울산 PET 해중합 시설과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배터리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