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개체들을 통해 살피는 기후 위기소재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 12일부터 연희예술극장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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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개체들을 통해 살피는 기후 위기소재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 12일부터 연희예술극장 공연
김종혁 기자
승인 2024.01.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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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 소재로 다룬 우리 이야기
- 사회 구성원 모두가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며 상생한다는 깨우침 담아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연희예술극장이 주최하고 ㈜이방인이 주관하는 제8회 모자이크페스티벌에서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이 오는 2월 12일(월)부터 2월 14일(수)까지 연희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은 포스트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연극에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창작하는 프로젝트 BB의 연극으로, 2023년 제8회 도담도담 페스티벌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김벼리, 박소영과 신인 배우 박성암이 참여한다.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은 창작진과 배우가 직접 매체, 기사, 유튜브, 서적 등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과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 허구성을 더한 모크-다큐멘터리 연극이다.
이야기는 총 세 가지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플롯은 각기 다른 시공간으로 구성된다. 빙하의 북극곰 세 남매, 수족관의 난임이 된 가족, 그리고 연습실의 배우로서 감각하는 이야기가 교차 구성되며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환경 문제가 곧 우리의 이야기이며, 순환의 구조임을 인식하게 한다.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은 일상에서 감각하기 어려운 기후 위기를 인간과 인간이 아닌 다른 개체들로서 바라보고 감각해본다. ‘뜨. 뜨뜨. 뜨뜨뜨.’ 모스부호와도 같은 향유고래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마주하는 세 플롯 통해 연출은 우리 모두 순환되고, 연결되어 있는 존재임을 시사하며, 기후 위기에 대한 감각을 일깨운다.
연극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은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 만큼 제작 과정에서도 친환경을 추구한다. 과정 또한 결과물의 일부로 바라보며 단체와 개인이 보유한 물품을 최대한 사용하고 최소한으로 필요한 만큼 구입해 친환경적인 무대, 조명, 의상, 음향, 홍보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 연 명 : '배우, 북극곰 그리고 물고기들'
공연기간 : 2024년 2월 12일 ~ 2024년 2월 14일
공연장소 : 연희예술극장
프로젝트 비비(BB)는 2023년에 창단되어 작가이자 연출인 고서빈, 프로듀서이자 배우인 박소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창작 집단이다. 태어나다 [Be Born]의 줄임말이자, A가 아닌 보통의 B만 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BB의 방향성은 일련의 ‘인드라망’으로 설명할 수 있다. 불교의 신 인드라의 궁전에 있는 구슬들이 엮인 ‘인드라망’이라는 그물에서는 그 구슬 하나하나가 서로를 비추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한다는 신념 아래 개인과 사회를 소재로 창작을 이어나가고 있다. 포스트 드라마 서사와 다큐멘터리 연극에 주안점을 두고 관객과 함께 동시대에 필요한 소재를 사유하는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