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롯데케미칼, '베터리 소재' 사업 눈 돌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세…체질 개선 효과 못봐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세…체질 개선 효과 못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중국 내수 시장의 침체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불황에 휩싸인 석유화학업계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러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둔화세로 돌아서면서 체질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 올해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을 점쳐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석화 업체들의 석유화학 사업 부문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석화업계가 불황에 빠진 주요 원인은 수요 부진으로 인한 석유제품 가격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여기에 더해 중국발 경기부진과 공급과잉 우려가 겹치면서 수급불균형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석화업계는 '배터리 소재' 사업을 통해 불황을 타개하려 하고 있다. LG화학은 첨단소재부문을 통해 양극재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통해 동박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미국에 최대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삽을 떴다. 북미지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타깃으로 2026년부터 연간 최대 6만톤(t) 규모의 양극재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롯데케미칼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3월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일진머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배터리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스페셜티 고부가 제품과 그린 사업 을 전체 사업의 60%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석화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내수시장 회복이 미진한 탓에 국내 석화기업들의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공장가동률을 늘릴 방도가 없는 상황"이라며 "전기차 둔화세까지 이어지면서 올 한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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