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현장검사’ 재개에 숨죽인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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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현장검사’ 재개에 숨죽인 금융권
  • 이재형 기자
  • 승인 2024.02.12 12:00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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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2차 현장검사...2월 중 매듭
이복현 “책임 피하는 금융사 퇴출” 경고
금융당국이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민원이 폭증함에 따라 현장조사를 연장·강화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민원이 폭증하면서 금융당국이 판매사에 대한 조사를 연장·강화하기로 했다. 대규모 손실이 확정되면서 민원이 폭증했다는 일선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판매사의 불완전 판매 책임을 강화하고 책임 회피 시 퇴출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번주부터 홍콩H지수 ELS 2차 현장검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불완전판매 유형 등이 담긴 조사 결과와 배상 기준안을 다음달 내 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이 연휴가 끝나자 마자 조사를 서두르는 이유는 현재까지 접수된 ELS 관련 민원이 3000건에 가까워서다. 홍콩H지수가 2021년 고점 대비 현재 반토막 났고 만기 도래에 따른 손실 확정이 본격화하면서 민원이 폭증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5일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1차 검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다른 판매사에서도 2차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대규모 손실 난 ELS의 판매가 몰렸던 주요 은행·증권사 11곳에 대해 지난해 11~12월 1차 현장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ELS 판매한도 관리 미흡, 핵심성과지표(KPI) 연계, 계약서류 미보관 등의 문제를 확인했다. 이 원장은 “명절 이후에는 11개사 플러스 알파(α)의 금융회사에서 유형화된 문제들을 자체 점검하거나, 다른 문제점을 발굴하는 과정을 2월 마지막주까지 정리하겠다”며 “2차 검사는 1차 검사에서 적발된 위법 소지를 각 금융회사에 대입시키는 작업이다. KB(국민은행)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현장조사에서 판매사의 불완전 판매 책임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원장은 “ELS가 상당히 오랜기간 운영한 상품이다 보니까, 여러 번 가입한 분들은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 상황이 중요하다”며 ”2017년 전후 최초 가입시에 2015~2016년 H지수 폭락에 대한 리스크 고지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H지수 반등에 따른 일부 이익을 본 다음에 (2020~2021년에) 롤오버 형태로 가입을 권유받았다면, 재가입이라고 해서 자기책임 원칙을 져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에서의 퇴출도 불사하겠다’는 어감 강한 발언까지 나와 금융권은 긴장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원장은 “올해부터는 정당한 손실인식을 미루는 등의 그릇된 결정을 내리거나 금융기관으로서 당연한 책임을 회피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시장에서의 퇴출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H지수 ELS 판매액은 19조3000억원으로 올해 만기 도래 규모는 전체 판매 잔액 중 79.6%인 15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에만 국내 시중은행에서 확정된 손실액은 3000억원을 넘었다. 이달 예상 손실액은 6900억원이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추정 손실액이 5~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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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새 2025-02-12 15:09:39
언제 금융권이 숨죽였나요? 계속 간 보며 당당하잖아요. 요식행위 갖추었으니 꺼릴 것이 없다며.
눈치보지 말고 떳떳하다면 클린한 증거를 재시하세요. 맨날 피해자 탓만 하지 말고.
우리가 먼저 els 요구했나요? 당신들이 오랫동안의 신뢰를 가스라이팅했잖아요.

레옹 2025-02-12 15:13:42
은행의 사기판매로 피해자들의 피해가 밝혀졌다.은행의 사기행각을 묵인한 금감원도 책임져라.무조건 일괄배상 하라

신한 뿔난 2025-02-12 15:14:28
은행이 설명을 하지않고 가입시킨 상품이 els에 국한된것이 아닙니다 모든 상품에 부당가입을 권유했 습니다. 그로인해 피해가 모두 가입자에게 가고 은행은 수익을 누렸습니다. Els는 사기성 가입입니다. 안전하다 설명하니 전문가이니까 믿고 가입했습니다. 징벌적 배상을 하게 해야합니다. 투자한적없습니다.어떻게 전재산을 투자합니까

정신차려 2025-02-12 15:32:48
원칙 지켰다면 미쳤다고 가입합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2~3%대 이자주고 선취수수료 1%떼가는데 원금손실 됩니다 라고 설명했겠습니까. 금감원은 어설픈 배상안 내놓을 생각 하지마세요.사기집단은 마땅히 징벌해야합니다 다시는 같은일 반복되어서는 안됩니다

울화통 2025-02-12 15:18:55
은행원들은 원칙을 지켰다고 우기지 말라 당신들은 원칙대로 상품을 판매하였으면 하나도 판매가 되지 않았다 그저 책임뢰피성으로 어떻게하면 이번 사태를면피하려고 하는지 금가원에서도 불안전 판매가 속속들이 밝혀지는데 아니라고만 할까 니들 심정도 이해는 가는데 우리 피해자들은 더 막막한 심정이다. 거액이 손실로 앞으로 살아갈 날이 비참하고 통탄스럽다
나 혼자살기위해서 수십만 수백만 피해자 가족을 구렁텅이에 몰아넣어서는 안된다 이제라도 불판인정하고 원천적 계약무효하고 원금과 이자 기회비용 정신적피해까지 배상해야 마땅하다고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