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동호인들과 간담회
매일일보 = 이현승 기자 |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이순열 의장이 지난 8일 시의원들과 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 원수산 MTB 공원을 현장 방문한 뒤 해밀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두 바퀴의 행복 자전거 타는 날’을 기념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매달 8일을 자전거 이용의 날로 지정한 세종시의회는 2월 혹한기 날씨를 고려해 출퇴근 캠페인 대신 간담회로 대체 진행했으며, 간담회 참석자들은 MTB공원 활성화와 공간 운영의 문제점, 이용자 안전 및 편의 향상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조건행 세종시자전거연맹 회장은 “날씨 영향이 적은 3월~11월, 매달 한번씩 이용교~합강 구간 20km를 자전거 타기 행사로 진행하면 좋겠다”고 제안한 뒤, “도심을 벗어나 접근성도 좋고, 생활체육의 일환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차원에서 해당 구간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길현수 세종시자전거연맹 이사는 “자전거 교육 예산이 매년 삭감돼 일선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며, “세종시는 자전거 도로만 좋지 교육생이 물 마실 곳도 없고, 쉴 공간도 자전거 수리에 필요한 간단한 부품 지원도 없어 교육생 자비로 수리하게 하거나 교사가 사비로 고쳐주며 교육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길 이사는 “아파트 단지별 주민 프로그램은 엘리베이터마다 공지하지만, 시 주최의 자전거 행사나 이벤트는 그리 홍보되는 걸 본 적 없다”며, “자전거에 대한 흥미가 자전거 입문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노력이 세종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신 대표는 “자전거 쉼터가 조성되면 간단히 물을 마시고 채울 수 있는 공간과 쉴 공간이 마련되는 것과 같다”며, “대전시민의 경우 세종을 거쳐 대청댐이나 서해 금강 자전거종주길을 이용하게 되는데 세종에 쉼터 하나 없어 아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재기 전 충남대 교수는 “세종시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는 연계성과 지속성, 체계를 갖춰 추진돼야지 단순 일회성 이벤트나 행사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한 뒤, “자전거 이용의 날 취지와 성과를 살리기 위해 ▲관심도 향상을 위한 홍보 노력 ▲교육 접근성 ▲건강 추구 등 욕구 촉발 ▲마일리지나 환승 등 인센티브 ▲자전거 고장 시 쉬운 수리 환경 등 장애요인을 제거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