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오너가 기업인 사내이사 선임 잇따라
코오롱 이규호, GS 허윤홍 등 승계 굳히기
효성 '독립 경영'…재벌가 자제 이색 행보도
코오롱 이규호, GS 허윤홍 등 승계 굳히기
효성 '독립 경영'…재벌가 자제 이색 행보도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재계 3·4세들이 속속 이사회에 진입하며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오너가(家) 3·4세 기업인들의 사내이사 선임이 잇따르고 있다. 등기임원인 사내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주요 경영 사안을 주도하고 결정하는 권한을 갖는다. 오너가 젊은 기업인들의 이사진 합류가 사실상 책임경영 강화, 후계 승계 구체화로 해석되는 이유다. 대표적으로 코오롱그룹 4세 이규호 부회장이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코오롱 등 주요 4개 계열사 이사회에 진입,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앞서 코오롱그룹은 이규호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효율적 의사결정 구조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이 사실상 오너 경영 체제로 복귀하는 것은 5년 만이다. 특히 이 부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 확대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데 재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사장 승진 1년 만에 부회장 자리를 꿰찼다. 'GS 4세' 허윤홍 GS건설 사장도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그는 지난달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법적인 지위를 얻었다. 이미 2대 주주로 올라선 허 사장은 입지 확대, 승계 구도 굳히기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지난 2월 부친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주식 증여를 받아 2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