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024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통해 입장 밝혀
“수도권 중심 보유 PF, 홍콩 H지수 상승 등 적립 부담↓ ”
“수도권 중심 보유 PF, 홍콩 H지수 상승 등 적립 부담↓ ”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이 금융권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KB금융지주가 추가 적립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지주는 25일 진행한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재관 KB지주 부회장은 이날 “지난해 충당금을 충분히 쌓았다”라며 “추가적인 적립 부담은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8620억원의 홍콩 ELS 배상 충당금을 적립한 KB지주는 관련 적립이 ‘일회성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홍콩 ELS 배상 관련 충당금은 1분기 일회성 요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홍콩 H지수가 상승 추세에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배상에 따른 추가 적립 요소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그 결과 대손비용률(CCR)은 올해 40bp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부동산 PF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철수 KB지주 부회장은 “현재 KB지주는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률을 5%로 설정했다”며 “KB지주가 보유한 부동산 PF는 수도권 중심으로 나름 우량하며 보유 PF 사업장이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별개로 지주 차원에서 PF 관련 대응반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PF 구조조정 기조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체적인 심사 기준 강화, 충당금 적립 확대 등 이미 실시한 조치를 토대로 당국의 PF 구조조정 방향과 일치할 것이라는 얘기다. 최 부회장은 “부동산 PF는 시장 침체와 금리 인하 지연으로 업황이 단숨에 회복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라며 “현재 실시하고 있는 자체적인 조치를 비롯해 궁극적으로 당국이 PF 구조조정 방향과 일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물론 지방 일부 PF 사업장의 경우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지주 차원에서 관련 대응반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분기 KB지주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어든 1조491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은(NIM)은 2.11%였다. 카드 조달자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은행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정기예금 등 예부적금 비용률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bp 올랐다. CCR 역시 지난해 선제 대응에 따른 기저효과로 0.38%를 보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