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1분기만 1500억 손실…하반기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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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1분기만 1500억 손실…하반기도 암울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6.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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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1.2조원 적립, 연체율 8.8%로 급등 기인 “PF 연체율 11%↑”
금융당국 지난달 발표 ‘PF 연착륙 방안’에 기인 “수익 악화 우려도”
저축은행 업계가 올해 1분기에만 약 1500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올해 1분기에만 약 1500억원의 손실을 낸 저축은행들에 대한 회의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으로 1년 이상 적자가 지속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1543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27억원 적자 대비 손실 규모가 1000억원(1016억원) 급증했다.
적자 폭 확대의 원인으로는 연체율 상승,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확대 등이 꼽힌다. 우선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저축은행들이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대폭 늘렸다. 올해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2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66억원보다 1326억원 증가했다. 연체율도 3개월 만에 2%p 이상 높아졌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연체율은 8.8%로 작년 말 6.55% 대비 2.25%p 올랐다.  연체율은 경기 침체로 인해 거래자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해당 수치 산정 시 모수가 되는 여신이 감소한 것도 연체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출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11.00%, 가계대출 5.25%였다. 작년 말보다 각각 3.52%p, 0.24%p 상승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새출발기금 협약에 따라 제삼자 매각이 제한된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연체율이 올랐다. 최근 금융당국의 화두인 부동산 PF 연체율은 10%를 넘었다. 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자산순위 상위 20개 저축은행의 1분기 부동산 PF 연체율은 11.05%(단순평균)로 전년 동기(4.4%)보다 6.65%p 상승했다.  가장 높은 PF연체율을 보인 곳은 키움저축은행이었다. 이 곳의 해당 연체율은 19.18%였다. 이어 상상인(18.97%)·페퍼(17.32%)·OK저축은행(15.33%) 등의 순이었다. PF 연체율이 10%가 넘는 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1곳에서 올해 10곳으로 대폭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10.32%로, 작년 말(7.73%)보다 2.59%p 상승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 지속과 경기회복 둔화, 기준금리 인하 지연 등 거시경제 여건이 업계 경영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순손실 발생, 건전성 지표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금융당국이 지난달 발표한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에 따라 부동산 PF 사업성 분류 기준이 개선되며 저축은행이 쌓아야 할 충당금이 늘어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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