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선거…KBS, ‘민주당의 승리’ 언급조차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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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 선거…KBS, ‘민주당의 승리’ 언급조차 안 해
  • 서태석 기자
  • 승인 2009.10.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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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정책및보도자료] 지난 28일 실시된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민주당은 격전지로 꼽혔던 수원장안, 안산상록을, 충북4구에서 승리했다. 한나라당은 강원강릉에서만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을 뿐, ‘텃밭’으로 꼽혔던 경북양산에서조차 당대표였던 박희태 후보가 이름도 없는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고전 끝에 승리했다.

재보선 결과에 대한 방송3사 보도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MBC와 SBS는 “민주당의 승리”라고 평가했지만, KBS는 ‘민주당의 승리’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재보선 패배’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짚지 않았다. KBS는 <민주3·한나라2>(이승철 기자)에서 제목은 물론이고 앵커멘트에서도 “국회의원 5명을 새로 뽑는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3곳, 한나라당이 2곳에서 승리했다”고 두 정당의 선거 결과를 나열하는데 그쳤다. 보도에서도 선거 결과를 평가하는 대신 “민주당은 알짜배기 같은 수도권과 중부권 3곳을 모두 챙겼고 한나라당은 양산 등 2석을 얻는데 그쳤다”고 얼버무렸다. <“수용” “국민의 뜻”>(김덕원 기자)에서는 선거 결과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을 다뤘다. 보도는 한나라당에 대해 “그동안 국정을 책임진 다수당에 걸 맞는 정치를 했는지, 특히 정몽준 대표의 경우 당에 뿌리 내리지 못했다는 냉정한 평가에 대해서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면서 “그렇지만 여당 참패로 이어졌던 역대 재보선과 달리 2승을 챙겼다며 패배론 차단에 나섰다”고 전했다.
MBC는 <한나라2:3민주 정국 ‘요동’>(이정민 앵커)에서 “어제 실시 된 재보선에선 민주당 3곳, 한나라당이 2곳에서 이겨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다”고 평가하며 선거 결과를 전했다. <조기 전대론‥지도부 탄력>(조효정, 왕종명 기자)에서는 재보선 결과를 두고 당내 개혁 성향 초선의원 모임(민본21)이 “‘당 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정치 일정을 제시하라’며 지도부를 압박했다”며 “내년 초 조기 전당대회 개최 등 현 지도부를 교체하라는 요구까지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패배 책임론도 거론됐다”며 “선거를 앞두고,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수정, 노동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당과 정부가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비판이 친이 친박 등 계파와 상관없이 터져 나왔다”고 선거 패배에 따른 한나라당 내부의 비판을 전했다. SBS는 <민주당 중부권 ‘완승’>(이승재 기자)에서 앵커멘트로 “어제(28일) 실시된 재보궐 선거는 수도권과 충북에서 3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우세승으로 끝났다”고 평가했다. 보도에서는 선거 결과와 그에 대한 여야의 입장을 다뤘다. <엇갈린 희비>(한승희 기자)는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른 각 당 대표 및 유력 대선후보들의 정치적 입지 변화를 다뤘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 대해서는 “지도력을 겨냥한 당내 비판을 잠재우게 된 것은 물론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도 넓힐 수 있게 됐다는 평가”라고 전했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에 대해서는 “책임론이 제기될 정도는 아니지만 당 승계 대표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대선주자로 우뚝 서려던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평가했다. 출처: 민주언론시민연합

<해당 보도자료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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