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발행으로만 사업비 충당…떨어지는 사업성에 쉽게 도전 못해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정부가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추진을 구체화함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중심 지역은 개발호재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재원 마련이 어려운 서울 및 수도권 외 지자체는 수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10일 관가에 따르면 서울시 내에는 △경부 △경인 △경의 △경원 △경춘 △중앙선 6개 국가철도 노선 총 71.6km 위에 기차가 운행 중이다. 이중 도심 주요지역인 용산·구로·청량리·회기 등은 철도로 인해 불가능했던 지역 개발이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수조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충당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특히 시는 지난 1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달인 2월에 ‘지상 철도 공간 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 발주 계획을 전했다. 향후 15개 자치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과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관련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역시 철도 지하화에 적극적이다. 지난 4월 경기연구원과 철도지하화 사업 단기 정책 연구에 들어갔고 올 연말까지 도내 8개 일반철도 약 360㎞ 구간에 대한 사업 타당성과 주요 도심 개발 구상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 전철 4호선 한대앞역~초지역 5km 구간을 품은 안산시는 해당 구간의 경제성(B/C)이 1.5 이상으로 평가되자 선도사업 대상지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