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12일(현지시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핵심 희소광물에 대한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간 교류 및 협력도 증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문 중인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MoU를 통해 "핵심 광물의 공동 탐사부터 최종 사용까지 이어지는 전(全) 주기적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우선적인 개발과 생산 참여 기회를 마련해 주요 에너지원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카자흐스탄과 에너지·인프라 관련 협력도 증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전력산업 협력 MoU'를 체결해 전력발전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또 '금융 지원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주요 인프라 분야 국책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한다. 아울러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교육·연구 역량을 전수하고, 맞춤형 정책 자문도 제공키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 사업과 산림재난 관리·산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공동 노력도 추진한다. 그 외 △양국 수도 간 직항 노선 재개를 포함한 항공 분야 협력 확대 △고등교육 및 학술·학생 교류 △한국어 교육 확대 △각국에서 개최되는 관광 및 스포츠 행사 상호 참여 △양국의 스포츠 연맹 간 협력 등의 분야에서도 교류를 증진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對)중앙아시아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에 대한 지지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중앙아 K실크로드'는 우리의 기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포함한 발전 잠재력을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3개국 순방을 통해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추진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대통령실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한반도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지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정상 차원의 확고한 지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가는 데도 합의했다. 현재 윤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10~11일), 카자흐스탄(11~13일), 우즈베키스탄(13~15일) 등 중앙아시아 3국을 5박 7일 일정으로 순방 중이다. 이번 순방은 에너지와 인프라, 핵심 광물 분야 등에서 전략 거점지역으로 중앙아시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