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형 연구위원, 올해 건설수주 -8% 수준 전망
매일일보 = 최한결 기자 | 고금리·고물가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도 건설업계에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경제인협회 주최로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세미나'에서 건설업계 전반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부동산 PF사업(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건설 산업의 수익성 악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건설업황은 분명히 어렵고 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사업성 변동성 여파를 정부 정책 등으로 상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건설수주 감소 폭은 전년 대비 -8% 수준으로 예상되고 이는 작년의 수주 급감을 감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건설시장은 생산 측면의 자극을 통한 수요증진, 즉 인위적 반등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주택시장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자생적인 반등이 이미 발생하면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전고점을 회복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 청약 경쟁률 차이가 예시"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량 건설사 입장에선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지금의 업황을 '우리가 처음 맞는 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며 "우량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 될 기회라는 점과 기존에도 등락이 있는 산업이므로 막연한 비관론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건설수주는 메이저업체를 중심으로 호조세지만 전체 업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공공부문을 필두로 꾸준한 엔지니어링 수주는 내년도 이후 공사 발주로 기대감이 있지만 역시 전체적인 업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연구위원은 부동산 PF와 관련해 "PF 이슈는 시장환경변화에 따른 과도기적 사안이지만 잠잠해질 때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PF에 대한 지원 방안은 제한적이고 건설업에 대한 지원도 동일하다. 공공부문의 지원은 우량사업장에 집중돼 시장변화에 따른 업계 재편이 장기적인 사안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