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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지성 폭우가 우리나라 각 지역을 강타하며 차량 침수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이번주를 기점으로 장마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지만 이후 태풍 영향권 내 한국이 들어갈 것이라는 예보도 나온다. 게다가 장마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 역대급 폭염이 올 것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다. 집중호후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여름철 자동차 관리에 특별히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빗길 수막현상으로 인한 차량 사고, 폭우로 인한 침수, 타이어 관리 소흘로 인한 사고 등에서 비롯된 각종 인명 사고,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먼저, 집중호우나 국지성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차량 운행을 삼가해야 한다. 또 하천 범람 등으로 차량 침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하천변 주정차는 피해야 한다. 만약 차량이 물에 잠겼다면 시동을 걸지 말고 즉시 견인차를 불러야 한다.
비오는 날 운전할 경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비오는 날에는 수막현상으로 인한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수막현상이란 빗길을 고속으로 주행하면 타이어와 지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생겨 차량이 물 위에 떠서 달리는 효과를 가리킨다. 수막현상이 발생하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핸들 조작이 어려워져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빗길에는 규정속도보다도 20~30% 감속해 운전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장마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15% 높이면 수막현상에 견디는 능력이 좋아진다.
빗길 운전하기 전 타이어 마모도를 체크하는 것도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다 급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타이어의 마모도를 나타내는 홈이 7㎜인 새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53m이지만, 홈의 깊이가 1.6㎜로 마모된 타이어는 91m나 돼 2배 가까이 제동 거리가 멀어져 위험하다. 마모 한계인 홈 깊이 1.6㎜ 이하인 타이어는 즉시 교체해야 한다.
한여름에는 되도록 차량을 뙤약볕이 아닌 실내 주차장에 세워두는 것이 좋다. 부득이 실외에 장시간 주차할 경우 창을 살짝 열어 두거나 햇빛 차단막 등을 덮어 두는 것이 좋다. 또 강한 햇볕을 받는 곳에 차를 세워 뒀다면 차 안에 일회용 라이터나 휴대폰 배터리 등 폭발 위험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