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병국 위원장, 문화발전에 큰 영향 끼친 김민기 대표님 타계에 깊은 애도
- 예술위, 김민기 선생 뜻 이어받아 어린이·청소년 위한 아르코꿈밭극장 운영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운영하며 공연문화 발전에 크게 공헌한 故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의 발인식이 7월 24일 오전 8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옛 학전소극장)에서 엄숙하게 진행됐다.
유가족, 학전출신 예술인, 공연관계자와 추모객이 참석한 이 자리에는 아르코꿈밭극장을 운영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가족의 품에 안긴 고인의 영정은 (옛)학전이었던 아르코꿈밭극장을 돌며 후배 예술인과 추모객의 큰 슬픔 속에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다.
고인은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해 지난 30여년간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어린이극 <고추장 떡볶기> 등의 공연을 연출하며 대학로 공연 문화를 이끌었다.
‘배움의 밭 학전(學田)’을 통해 대학로 공연계 못자리를 이끌었지만, 건강 악화와 재정난이 심해지면서 지난 3월 소극장 학전을 폐관했다.
예술위원회는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한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을 개관했고 어린이들의 꿈이 움트고 자라는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정병국 위원장은 “우리나라 문화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학전 김민기 대표님의 타계에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한다”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을 통해 “(옛)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우수 공연을 발굴·발표할 수 있도록 창작산실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며 향후 안정적인 공연장 운영을 위해 연간 예산 이외에 별도로 5억원 규모의 펀딩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전 김민기 대표가 연출한 <지하철 1호선>, <고추장 떡볶이> 공연처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우수 공연작품의 공모·제작을 지원해 대학로 어린이극을 대표할 만한 레퍼토리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7일 개관한 아르코꿈밭극장은 총면적 236㎡에 텃밭스튜디오(3F), 꽃밭라운지(2F), 공연장(B2)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극장명 ‘아르코꿈밭극장’은 지난 5월부터 예술위원회가 전개한 대국민 이름짓기 공모전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배움의 밭(學田)'이라는 뜻의 “(옛)학전”이 어린이들의 꿈이 자라는 공간으로 탄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