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통’ CEO 영입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재무안정
중견 이하 건설사는 속수무책… "금리인하 기대 뿐"
중견 이하 건설사는 속수무책… "금리인하 기대 뿐"
매일일보 = 김수현 기자 | 금융감독원이 8월 초까지 금융권에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 재구조화·정리계획 제출을 압박하면서 건설사들의 행보도 부지런해지고 있다.
30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전금융권에 오는 8월 9일까지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최종등급이 ‘유의’ 및 ‘부실우려’에 해당하는 모든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침을 보냈다. 해당 지침을 보면 이행 완료 예정일은 계획 제출일로부터 6개월 이내로 명시돼 있어, 오는 2025년 2월까지 대부분의 부실 PF 사업장 정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의 등급 사업장의 경우 사업 재구조화나 자율 매각 계획을 제출해야하고, 부실우려 등급의 경우 부동산 PF 대출 원리금이 3개월 이상 연체된 경우 1개월마다 경·공매가 실행돼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부실우려 사업장 경·공매 규모가 7조원으로 추산됐지만, 유의 등급 사업장이 부실우려 등급으로 강등된 사례가 나타나면서 해당 금약은 10조원을 넘어서자 부동산PF 관련 악영향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예상보다 더 큰 타격이 예상되면서, 각 건설사들은 재무통 CEO 선임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5일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신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1997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해 2016년 SK주식회사 재무1실장을 역임했고, 이어 2021년 SK(주)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부문장과 2023년 SK E&S 재무부문장 등을 거쳤다. 김 대표가 SK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인정받는 만큼 환경·에너지 분야로의 원활한 비즈니스모델 전환과 동시에 상장을 위한 재무건전성 향상을 목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3월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포스코 가치경영실 전략위원과 경영전략실장을 맡았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5년간 포스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통으로 그간 정비사업 ‘저가수주’로 인해 2%대로 추락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