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책임자, 약속불이행 땐 책임 물을 것"
상태바
"현장책임자, 약속불이행 땐 책임 물을 것"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4.04.17 1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대통령 진도 체육관 방문, 침몰 사고 가족 위로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의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체육관을 방문, 가족들의 애타는 호소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현장을 방문한 뒤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체육관을 찾아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오후 4시40분쯤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해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서 한 이야기가 지켜지지 않으면 관계자들은 책임지고 물러나야한다"며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장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 경고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에게 "경험 많은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수색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 등 10여명의 선원들의 처벌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원인규명을 확실하게 해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가족들을 위로하며 약속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가족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구조 상황판을 만들어 달라는 가족들의 요구에 "상황판이 바로 설치될 수 있도록 하라"며 피해 가족들이 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또한 "구조작업이 왜 진행이 안 되는지 피해자 가족들에게 세세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확한 생존자 명단을 요구하는 가족에게는 빠른 시일내에 알려주라고 지시할 뿐만 아니라 관계부처 장관과 해양경찰청장에도 이 자리에서 한 약속을 거듭 지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약 3.3km 해상 여객선 침몰 현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보고 받은뒤 조속한 대책을 지시하기도 했다.
 
현재 이미 세월호의 선체가 대부분 침몰한 상황에서 수색 작업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생존자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생존자 구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강풍이 점차 심해지면서 파도가 높아 뒤집힌 선체 진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공기 주입 작업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후 잠수인력은 555명이 투입됐고 특수 장비로 인양 크레인 3척, 항공기 29대, 선박 169척이 총동원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지연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배 안에 공간이 많아 생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날씨가 안 좋은 상황에도 선체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오전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6825t급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7일 오후 7시 현재 탑승객 총 475명 중 생존자 179명, 사망자는 9명이며 실종자는 287명이다.
 
사고 선박 세월호는 16일 오후 8시54분쯤 갑작스런 항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사망한 단원고 정차웅, 임경빈, 권오천 학생의 시신은 17일 오전 9시50분쯤 목포 한국병원을 떠나 고대 안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안산 단원고 교사 최혜정(25.여)씨의 시신은 안산 제일장례식장에 안치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