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지난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 조도면 부근 황해 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로 실종된 승객들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20일 인천 인하대병원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들의 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씨의 분향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당신의 용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추모 메시지가 적힌 조화도 잇따라 세워지고 있다.지난 16일 침몰하는 세월호에 있던 박씨는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승객의 대피를 돕다가 변을 당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인천 용유초교 동창들과 환갑여행을 떠났다가 같은 곳에서 변을 당한 백평권(60)씨의 시신은 지난 18일 안치됐지만, 분향소는 다음날인 19일 오후께 마련됐다. 발인날짜는 오는 22일 오전 6시로 확정된 상태다.사고 여객선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숨진 김기웅(28)씨의 여자 친구인 세월호 승무원 정모(28)씨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거행됐다.정씨는 김씨와 함께 침몰 여객선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올가을 김씨와 결혼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한편 침몰 여객선에 탑승했던 인천 거주자는 모두 3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졌으며 20명이 구조됐다. 나머지는 실종 상태다.
구조된 20명 가운데 5명은 병원치료를 마치고 귀가했으며 나머지 15명은 목포 한국병원과 인하대병원 등지에서 치료받고 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