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위성 사진 분석…"순양함급 선박 수용 가능 면적"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북한의 주요 무역항인 남포항에서 대규모 공사가 확인되면서 해군력을 증강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25일(현지시간) 민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해 남포항에서 대규모 구조물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구조물의 지붕과 벽면에 은폐용으로 보이는 장막과 패널이 설치돼 외부의 시야가 차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남포항은 석탄과 석유, 상업 상품 등을 수출입하는 북한 최대의 상업 항구다. 동시에 소형 군함과 대형 민간 선박, 어선의 건조와 수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 38노스는 건설 현장에 세워진 20개의 기둥을 고려하면 건설 중인 구조물의 면적은 30×170m로 추정했다. 이는 순양함급(1만t 이상)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최근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정황이 포착된 신포 남조선소의 조선 시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북한의 이러한 동향은 해군 전력 증강 계획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달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해군기지 부지와 선박건조시설, 제2경제위원회산하 국방공업기업소 등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군사시설의 명칭과 위치, 김 위원장의 방문 일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그는 "우리가 가까운 기간 내에 현존 함선 계류시설 능력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대형수상 및 수중 함선들을 보유하게 된다"며 "최신형 대형 함선들을 운용할 해군기지 건설은 초미의 과제"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