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 쏠림 지속 전망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오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학군지 부동산 집값 상승세가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목동 등 대표 학군지의 경우 새 아파트 공급이 적고 업무지구 출퇴근 수요까지 유입돼 매물 자체가 귀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 일원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74㎡는 지난 5월 20억2000만원에 실거됐다. 지난 7월 20억5000만원을 기록한 후 8월 20억9500만원으로 몸값을 높이더니 9월 21억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준공 40년 차 노후 아파트지만, 특목고와 영재교육에 특화된 목동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대단지라는 점에서 매번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중이다. 대치동에서는 ‘래미안 대치팰리스’가 대장주로 꼽힌다. 대치동 학원가를 품었고 휘문중학교와 대청중학교 및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등 학교와 인접했기 때문이다. 해당 단지 전용 84㎡는 지난 9월 36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갱신했다. 같은 평형이 지난 4월 33억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6개월 사이 3억5000만원 오른 셈이다. 이런 대치동에 새 아파트가 등장해 청약 통장이 쏟아졌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선보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지난 9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37가구 모집에 3만794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025.5대 1을 기록했다. 명문 학교가 가까운 학세권 단지면서 대치동 학원가와 맞닿아 실수요자 관심이 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치동과 목동 및 평촌 등 학군지로 역사가 오래된 지역은 매년 신규 수요가 증가해 정책이나 시장 흐름과 무관하게 가격이 유지되는 게 특징”이라며 “오는 2028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이 확정되면서 학생들이 몰리는 학군지 매수 수요가 더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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