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HD현대, 해외 함정 비즈니스 경쟁 강화
필리핀 경제포럼, 주요 전시회 등 나란히 참석
필리핀 경제포럼, 주요 전시회 등 나란히 참석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재계 '절친'으로 통하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해외 수주 경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화와 HD현대가 함정 등 특수선과 유지·정비(MRO) 시장에 적극 도전하면서 김 부회장과 정 부회장의 대결 구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해외 함정과 MRO 시장은 미국 발주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중국과의 저가 경쟁에서 자유롭다는 매력을 지닌다. 특히 함정 MRO는 지속적인 성능 업그레이드와 장기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핵심 신사업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올해 577억6000만달러(80조원)로 관측된다. 오는 2029년에는 636억2000만달러(약 88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중 미국 함정 MRO 규모만 연간 약 2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한화오션은 지난 8월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한화오션 사업장을 찾은 미 해군 태평양함대 수뇌부와 만나 MRO 사업과 관련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국 해상수송사령부(MSC) 함정의 MRO 사업에 대한 추가 협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