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사람 살리는 데 무능한 정부 필요 없다’ 절규”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대해 “말단에서부터 대통령까지 직무유기한 것 아니냐 그리고 어떻게 생명을 살리는 데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사안일하냐는 것이 핵심문제”라고 지적했다.심상정 원내대표는 1일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후속대책으로 국가안전처 신설을 제시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물론 기구 문제도 검토가 되어야하지만 지금 기구 문제 이야기를 졸속적으로 할 때가 아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컨트롤타워가 없었던 것이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지적했다.심 원내대표는 “근본적으로 인간 생명 존중,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기초로 대한민국 사회가 재설계 되어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치권의 대성찰로 국민들의 믿음을 회복해야 되고 또 그래야 지금 참사로 이어지는 각종 규제완화나 이런 정책기조의 대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서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훈련시켜서 국가의 자긍심을 되살려야 된다”며, “이런 일련의 공감들이 전제된 토대 위에 제도 문제는 사회적 합의로, 또 정치권의 논의로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 본다”고 덧붙였다.심 원내대표는 “우리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라는 자긍심이 많이 있었는데, 보름 동안 단 한명의 생명을 살려내지 못했다는 이런 처참한 현실을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너무 힘들어하고 계시다”며, “정치인으로서 정말 고개를 들 수 없는 그런 참담한 심정으로 있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보도된 초기 동영상에 선원들을 구조하는 해경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 화면에 보면 선실에서 창에다 손을 대고 구조를 요청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온다”며, “그런 아이들을 놔두고 어떻게 뱃머리를 돌릴 수 있냐, 이건 범죄다, 그런 국민들의 절규를 우리 정치권이 새겨야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사람 살리는 데 무능한 정부는 필요 없다는 국민들의 원망과 질타를 뼛속 깊이 새겨서 이제 국회도 그동안은 구조 지원에 지장이 된다는 이유로 좀 물러나있었는데 이제 정치권이 책임 있게 나서서 구조지원 방안도 생각해봐야 되고 국정조사를 포함해서 발본적인 대응책을 강구하는 데 빨리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이 교섭단체가 빨리 논의를 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틀 전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사과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이미 우리 대통령께서 너무 인색하셨던 게 아니냐, 그런 평가가 나와 있는 것 같다”며,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참으로 야속하고 인색한 대통령이다, 이런 멍우리가 하나 생긴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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