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 여론 역풍 맞을까 ‘조심조심’…與도 몸 낮춰 규제완화 반대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수 백명이 사망한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전국 각지의 대형사고가 속속 잇따르면서 정치권은 최대한 몸을 ‘바짝’ 낮추고 있다.대통령 공약으로 추진되던 규제완화 법안이 국회 논의과정에서 제동이 걸리는가 하면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각종 대형사고 소식에 ‘역풍’을 조심하며 ‘조용한’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다.실제로 세월호 침몰사고 후 실종자 수색이 진행 중이었던 지난 2일 오후 동해와 남해에서 잇따라 여객선에 문제가 생겼고, 같은 날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는 전동차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다.이처럼 대형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자 국회 역시 재난 관련 법안 심사에 나섰다.재난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안전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은 잇따라 통과되는 반면 규제완화를 위한 법안에는 제동이 걸리고 있다.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신속구조, 피해지원 및 진상규명을 위한 결의안을 비롯해 해사안전감독관 제도를 도입하는 해사안전법 개정안 등이 통과됐다.체험교육 시 학교장이 안전대책을 마련하도록 하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개정안, 철도종사자의 음주기준을 강화하는 철도안전법 개정안, 항공기 고장 등의 보고 의무 신설을 확대 적용하는 항공법 개정안도 가결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