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 갚는 中企… 대출연체율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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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갚는 中企… 대출연체율 ‘악화일로’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4.11.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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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올해 들어 0.64% → 0.97%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경기둔화와 내수시장 부진의 여파로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0.97%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0.64%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1.0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고금리와 경기 부진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으로 대출 상환조차 어려워진 한계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 3분기 말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액은 2조4486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연체액 1조6557억원 대비 약 47.8%(7929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4대 은행의 연체율 단순평균도 0.31%에서 0.43%로 0.12%p 급등했다. 4대 은행은 3분기까지 기업대출 부실채권 2조8165억원가량을 상·매각했다. 지난해 상·매각 규모(2조4229억원)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고금리와 경기 부진으로 대출 상환조차 어려워진 한계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대법원 법원통계월보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1213건) 대비 19% 증가한 1444건으로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다 건수다. 특히 한국은행의 2분기 기업경영 분석 결과에 의하면 중소기업 영업이익률 1년 새 5.0%에서 4.4%로 하락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해 은행들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은행의 가계대출 문턱은 연말까지 계속 높아지지만 중소기업에게는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대출대토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대출수요 전망을 보면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신용대출 확대 적용 등 지속적인 가계부채 관리 등으로 가계대출 태도 강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소기업은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가계는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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