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계 오류로 구조자 2명 줄고 실종자 2명 늘어
개방 격실 64곳 재수색…공용공간·화물칸도 수색
[매일일보 김민정 기자] 세월호 참사 22일째인 7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 집계오류로 33명까지 줄었던 실종자가 35명으로 다시 늘었다.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소조기인 10일까지 1차 수색을 마무리한 64개 격실 가운데 일부를 다시 수색할 방침이다.구조팀은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낮아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화장실, 샤워실, 복도 등 공용공간과 선원 침실, 조타실까지 수색하기로 했다.개방 격실 64곳 재수색…공용공간·화물칸도 수색
사망자 269명중 235명 구명조끼 입고 구조 기다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잠정' 확인된 승선자는 476명, 생존자는 172명, 사망자는 269명, 실종자는 35명이라고 밝혔다.기존 발표와 비교해 구조자가 2명 줄고 실종자는 이날 33명에서 2명 더 늘었다.구조자 감소는 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하거나 동승자를 오인했기 때문이고, 탑승자 명단에 없었던 중국인 2명은 신용카드 매출전표로 추가 확인돼 실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잠수사가 젖병을 목격한 것과 관련해서도 대책본부는 영유아 탑승 사실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혀 명단 변경의 여지를 남겼다.사망자 269명 가운데 235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속한 구조 조치가 취해졌다면 더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또 한번 드는 대목이다.선수 중앙 좌현 객실이나 선미 우현 객실에서 예약 인원보다 훨씬 많은 사망자가 발견됐다.시신유실 대비 어민에게 자율수색 요청
전날 항공정찰로 침몰지점 8km 이내 해역에서 구명복 2점, 이불 1점, 주황색 천막 2점 등 8점이 수거됐다.수사본부, 19명 구속…다음 표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승객을 두고 탈출한 승무원 15명에 이어 과적 책임으로 청해진해운 관계자 4명을 추가로 구속했다.수사본부는 김한식(72) 대표 등 청해진해운 고위층을 상대로 과적을 묵인했는지, 승무원들에게 탈출 등 부적절한 지시를 내렸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두 차례 소환한 김 대표를 목포에 차려진 수사본부가 또 소환할지는 미지수다.안전한 운항과 승객 구조 의무를 위반한 선원들, 침몰의 한 원인인 과적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차례로 이뤄지면서 다음 수사대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수사본부는 화물 고박(결박), 구명벌 등 시설 관리, 선박 증·개축 과정 등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 업무 처리자와 관리·감독자들을 수사 선상에 올렸다.신고 접수 등 초기 대응이 서툴렀던 해경 상황실에서 압수한 자료 검토작업도 상당 부분 진척돼 소환 절차에 곧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