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사장도 동반사퇴해야” 주장
[매일일보 김지희 기자] 세월호 희생자를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해 논란을 빚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9일 김 국장은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희생자를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비교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지만 보도 중립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사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이어 김 국장은 “당시 KBS 근처 식당에서 과학재난부와 점심식사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는 안전 불감증에 의한 참사였다'고 말했고, 교통사고로 인해 한 달에 500명이 사망하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사실을 왜곡했다고 말했다.기자회견 마지막 발언으로 그는 “KBS 사장은 언론 보도에 관한 확고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며 “사장은 단임제로 해야 하고 언론에 대한 어떤 가치관도 없이 보도국의 권리를 침해해 온 길환영 사장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보도본부장의 3년 임기도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길환영 KBS 사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께 “논란이 됐던 김시곤 보도국장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방송을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앞서 8일 김 국장의 세월호 관련 발언에 유족 120여명은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KBS로 항의 방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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