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 세월호 유가족 심리 지원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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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사회, 세월호 유가족 심리 지원책 논의
  • 강태희 기자
  • 승인 2014.05.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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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관련 민관합동대책회의 개최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12일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루체 웨딩홀에서, 진도 여객선 침몰과 관련 급성 스트레스 장애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가 우려되는 피해자와 유가족 심리 지원을 위한 민관 합동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경기도의사회를 비롯하여,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정신건강정책과, 경기도청, 안산 트라우마 센터, 대한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 경기도 광역정신보건센터, 학생정신건강 지원센터, 안산시의사회, 안산시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 협의회, 단원구 보건소, 지역구 국회의원실 관계자 등 유관 단체와 자원봉사 의료진들이 함께 모여 피해자와 유가족 심리지원 대책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4월 16일 사고 발생 이후 경기도의사회는 신속하게 진도 현지와 안산 지역에서 여러 유관단체들과 협력하여 긴급의료지원과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왔다”며, “오늘 회의는 그동안 진행된 상황을 공유하여, 더욱 발전되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자리이며, 특히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자원봉사 차원에서 지역 재난극복의 선봉에 계시는 안산시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 회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격려했다.이번 세월호 참사 의료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임종규 건강정책국장은 “엄청난 국가적 재난에 의료계가 앞장서 전문가로서의 책임과 희생을 다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하여 매우 감사드린다. 정부는 이번 사고대책에 있어서 지역의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하여 피해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항상 열린 자세로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정부 차원의 협력을 확고히 했다.또한 대한정신건강의학과 의사회 노만희 회장은 피해자나 유가족들이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제반 행정적인 지원을 요정부에 요청하고, 또 진료기록부 상에 F code가 있음으로 해서 취업이나 보험가입시 각종 사회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서 사회적,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여,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질병코드인 F code대신에 상담코드인 Z code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안산시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 김용희 회장은 “세월호 관련 피해자나 유가족들이 진료실로 내원했을 때 이들에 대한 진료비 지원에 대한 정확한 지침 전달이 필요하다”는 등 실무적인 부분에서 혼란이 있는 현 상황의 개선을 요청했다.
안산시의사회 이천환 회장은 “세월호 관련 피해자나 유가족들에 대한 심리지원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안산지역에 국립 트라우마센터를 설치해 줄 것을 지역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안산 트라우마 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하규섭 국립서울병원장과 김현수 경기도 광역 정신보건센터장은 “아직은 부족하지만, 센터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심리상담사 등 전문 의료진 등 약 20여명 정도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여 사고 관련 피해자나 유가족들에게 중장기적인 심리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들은 “이렇게 되면 지역의료기관들과 서로 연계가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스크리닝 테스트와 학회 차원의 평가도 병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주무이사로 이날 회의를 주재한 경기도의사회 정재훈 이사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심리지원 부서와 유가족들에 대한 심리지원부서가 달라 이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교육청의 상호협조가 필요하다”고 부처 간 협력을 제안했다.정재훈 이사는 “오늘 회의에서는 실제적인 상황에서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에 대하여 심도있게 토론하였으며, 이날 도출된 결과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과의 협조를 얻어 문제점을 신속하게 해결하기로 하였다”고 회의 결과를 밝혔다.조인성 회장은 “향후 경기도의사회는 단기적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을 계속할 생각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가 재난 안전 시스템이 새롭게 확립되기를 바라며, 의료계는 전문가로서 향후 신체적, 심리적 지원을 동시에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국가적 사업에 의견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DMAT (Disaster medical aid team) 시스템과 같이 재난 시 신속하게 의료진을 투입할 수 있는 선진국형 제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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