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6번 특별점검하면서 고박장치·구명정 “이상없다”
[매일일보 김경탁 기자]세월호는 2013년 4월부터 사고가 발생한 4월 16일 전 3월까지 해양당국으로부터 6번의 월례점검과 6번의 특별점검을 받으면서 안전상태가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2번의 월례점검과 특별점검에서 해양당국은 세월호 사고의 주요원인으로 주목되고 있는 화물 고박장치와 관련해 단 한 번도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다. 부실조사 혹은 봐주기 조사가 의심되는 지점이다.월례점검의 경우 해운조합의 운항관리자가 하도록 되어있지만 특별점검의 경우 해양경찰과 항만청 소속 공무원이 운항관리자를 대동하여 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세월호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3월까지 6번의 월례점검과 6번의 특별점검을 받았다.정의당 세월호 침몰 사고 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후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특히 해운사들과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한국해운조합의 월례점검도 아닌 해경과 항만청 직원들이 주도하는 6번의 특별점검에서도 고박장치와 관련한 지적사항이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세월호 사건을 조사중인 합수부는 세월호의 적재 화물을 고정시키는 고박이 규정대로 이월지지 않은 것은 물론 일부 화물에는 고박시설도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이에 대해 정진후 의원은 “결국 이러한 합수부 조사결과가 사실이라면 세월호의 고박장치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출항이전부터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등 문제가 있었을 수 있지만 해경과 항만청등이 진행한 6차례의 특별점검에서는 한 번도 고박장치와 관련한 지적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세월호 선원들이 비상대처 훈련과 관련해서도 제대로 점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