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길표 기자] 6.4지방선거에 출마한 세종시장과 세종교육감 후보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갖추기 위해 로고송과 율동을 자제하는 조용한 선거로 치르기로 서약했다.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세종운동본부’에 따르면 5월 16일 세종YMCA에서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오광록, 최교진, 최태호, 홍순승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선거 서약식을 갖고 선거운동 기간에 로고송과 율동을 자제하기로 협의했다.
이어 세종시장 선거한 출마한 유한식, 이춘희 후보는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선거 서약식에 동참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조용한 선거 서약식은 후보들의 조용하고 공정한 선거에 대한 다짐의 인사, 서약식, 공동 결의를 표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세종시교육감 오광록 후보는 “근거 없는 루머나 음해 위주가 아닌 정책과 인물을 평가하는 선거 분위기가 되도록 후보자와 언론들이 협조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최교진 후보는 “세월호 희생자를 생각하는 조용한 선거가 되길 바란” 면서 “세종시 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자리이므로 그에 걸맞은 정책 위주의 선거가 돼야 한다고”고 말했다.최태호 후보는 “네거티브 선전이 주가 되지 않는 정책과 인물을 보는 선거가 되기를 바라며, 당선된다면 타 후보의 좋은 공약들을 차용해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순승 후보는 “기존 충남 교육감들의 불미스런 사건들과 달리, 교육계만큼은 부패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 교육감 선거는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고 다짐했다.이어 진행된 세종시장 후보 조용한 선거 서약식에서는 유한식 후보를 대신해 김연암 전 세종시장 비서실장이, 이춘희 후보를 대신해 송재무 사무원이 참석했다.유한식 후보 측은 “세월호 참사를 추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시민단체에서 조용하고 공명한 선거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 면서 “세종시가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공명선거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춘희 후보 측은 “세월호를 애도하는 분위기에 공명하고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자 하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며 “이춘희 후보가 모범적으로 조용하고 공명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이 자리에서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세종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세종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를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열기로 잠정합의 했다.한편‘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세종운동본부’는 유권자의 알권리 충족과 공정하고 투명한 정책선거 조성을 위해 결성된 기구로 세종YWCA, 세종YMCA,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민예총,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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