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지하철사고 확대해 보도하라’는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캠프측은 16일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와 관련한 KBS측의 확대보도 의혹에 대해 “KBS는 관련 경위를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종로구 캠프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사건을 보도하면서 정부입장만 앵무새처럼 반복 보도해 비판을 받은 그러한 방송이 박원순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불공정 보도를 일삼았다고 하니 경악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진 대변인은 “실제로 KBS는 관련 뉴스를 확대 재생산해서 연일 톱뉴스로 보도했다”며 “사고가 난 2일부터 9일까지 KBS1 9시뉴스를 살펴본 결과 2일은 톱뉴스로 7꼭지, 다음날 톱뉴스로 6꼭지가 나왔고 세월호 보도는 9시20분으로 밀렸다”고 설명했다.앞서 KBS노조는 이날 여의도 KBS별관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하철사고를 키워 보도하라는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보도본부 관계자들이 시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진 대변인은 이와 함께 서울시선거관리위언회 후보자들의 병역사항을 잘못 입력한 탓에 박 후보가 병역을 미필자로 이날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 “시 선관위는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해달라고 했고, 캠프에는 사과를 했다”며 “이와 관련해 서울시민 여러분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박 후보는 병역을 마친 후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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