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박용성-용만 형제 동반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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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박용성-용만 형제 동반퇴진
  • 김상미
  • 승인 200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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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부단내부거래 등 위법사안 수두룩
형제의 난으로 촉발된 두산사태가 결국 박용성 용만 형제 체제를 붕괴시켰다. 지난 3일 박용선 두산 회장과 박용만 두산 부회장은 두산 사태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동반 퇴진했다. 박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도 사임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이에 따라 각 계열사 사장단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시키로 후속 대책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지난 4일 박용성 두산 회장은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면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경영일선 및 국내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발표했다.박 회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선진적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과거의 낡은 관행을 철저히 단절하고, 보다 투명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두산에게 부여된 사회적 책임이다"면서 "이를 위한 방안 마련이 두산그룹 최고경영자로서의 마지막 부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박용성 용만 형제는 그 동안 두산 사태와 관련 검찰의 조사를 맡았으며 검찰은 수사 종결 이후 혐의가 깊은 총수 일가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도 감행할 뜻을 비춘 바 있다. 현재 검찰의 조사에 이해 드러난 두산 비리 사건은 분식회계와 이자대납, 위장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이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두산 본사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두산그룹 회장 사임 의지를 사장단에게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이번 위기상황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경쟁력 있는 글로벌 두산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특히 박 회장은 “모든 그룹 역량을 총 동원해 전례가 없는 혁신적인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여 달라”며 “이를 위해 사장단이 중심이 된 비상경영위원회를 만들어 국내 최고의 투명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강조했다.두산은 이에 따라 긴급 사장단회의에서 사장들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비상경영위원회는 유병택 ㈜두산 부회장이 맡기로 했다. 비상경영위원회는 박 회장 사임에 따라 그룹 차원의 현안을 논의해 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선진적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한편 국내 모든 공직에서 사임키로 한 박 회장은 IOC 위원과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 등의 국제 직위는 향후 법적 처분에 따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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