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나 선생님, 가장 많이 구하고 가장 늦게 돌아와”
[매일일보] 세월호 침몰 당시 단원고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 숨진 유니나 교사를 의사자로 지정하자는 청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11일 오후 5시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1004명을 목표로 설정한 청원요구에 이미 절반이 넘는 600여명이 찬성 서명을 했다.유씨는 지난 8일 오전 세월호 3층 중앙식당에서 실종 54일 만에 숨진 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올해로 교사 생활 4년째인 유니나 교사는 침몰 마지막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도움을 돕다가 끝내 세월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유 교사는 침몰 당시 탈출이 용이한 5층 객실에 있었지만 제자들을 구하러 4층으로 내려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유씨가 맡은 1반은 학생 19명이 구조됐다. 10개 반 가운데 생존 학생이 가장 많은 반이다.'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의사자란 직무 외의 행위로 구조활동을 벌이다 사망한 경우를 말한다. 의사자로 인정되면 유가족에게 법률이 지정한 보상금과 국립묘지 안치, 교육 및 취업보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한편 사고 57일째인 이날 여전히 실종자 12명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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