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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세월호 침몰 실종자 12명의 가족들은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를 6월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했다.세월호 실종자 가족 일동은 사고발생 62일째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가 2달이 지나고 있지만 현재 12명의 실종자가 남아있다"며 "이에 따라 정부는 6월을 정밀수색 기간으로 정하고 수색·구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종자 가족은 "7월에 접어들면 장마 등 기상여건 등으로 인해 수색에 차질이 예상돼 6월을 집중 수색기간으로 설정한 것이다"고 했다.실종자 가족은 "수색을 현장에서 지휘하며 구조에 집중하는 해수부 장관, 해경청장, 실무 관계자가 기관보고를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고 2주간 기관보고로 인해 현장 수색, 구조에 오랜 공백이 발생해 실종자 수색이 위축될 것으로 생각하면 가족의 가슴은 타들어간다"며 "지금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위해 1분 1초가 절박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실종자 가족은 "국회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실종자가 모두 구조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 가족들의 목소리를 상시 경청하고 구조를 위해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기관보고 일정 또한 현장 수색상황에 기반한 판단해야 한다"고 기관보고를 6월 이후 실시할 것을 원했다.또 실종자 가족은 수색 현장을 지휘하는 기관들의 보고 일정과 장소 등 세부계획에 대해서도 가족과 반드시 협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