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붉은 물결 한창… '레드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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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도 붉은 물결 한창… '레드빈' 열풍
  • 강미애 기자
  • 승인 2014.06.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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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성 힘입은 팥빙수 물론 팥 음료 · 제과 등 인기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붉은 물결이 축구장뿐만 아니라 유통업계도 레드빈(팥)의 인기와 함께 불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팥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춘 팥 관련 제품을 출시,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팥 위 토핑으로 팝콘을 올린 '카라멜팝빙수'와 초코쿠키와 브라우니를 더한 '초코악마빙수' 등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특히 초코악마빙수의 경우 출시 보름 만에 10만개 판매라는 놀라운 인기를 끌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초쿄악마빙수는 올 3월에, 이 후 새로운 빙수 3종도 5월에 출시됐다"며 빙수 판매가 더 이상 여름철에 국한되지 않다고 설명했다.할리스커피와 이디야 등 대형 커피숍에 팥을 제공하고 있는 (주)복음자리도 이 같은 빙수 열풍 가운데 프리미엄 국산 팥 제품으로 승부하고 있다.복음자리는 까다롭게 고른 100% 국산 팥을 정성스럽게 끓여 만든 '복음자리 통통 단팥'과 국산 팥과 밤을 함께 끓여 풍미를 더한 '복음자리 밤 단팥'을 선보여 빙수나 베이커리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이 외에도 팥과 관련된 음료와 제과 등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웰빙 죽 전문점 본죽은 팥을 갈아 넣은 '자연그대로 팥' 음료 판매가 한창이다.팥을 얼음과 함께 통째로 갈아 넣어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웰빙 제품이다. 스타벅스의 경우에는 지난해 팥빙수와 그린티 프라푸치노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레드 빈 그린 티 프라푸치노는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팥과 녹차 크림이 어우러져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주문제작용 롤 케이크 ‘레드 빈 그린 티 롤 세트’를 내놓았다.
탐앤탐스는 프레즐 안에 밤과 팥을 채워 넣어 만든 ‘트위스터 프레즐’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제과도 최근 신제품‘통팥담은 찹쌀떡파이’를 출시한 바 있다.이 제품은 찰떡 속에 팥 앙금과 통팥이 들어있어 전통 찹쌀떡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수제 찹쌀떡과 같은 식감을 위해 부드럽고 쫀득쫀득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이 외에 유기농 전문 유통매장인 초록마을도 국산 팥과 유기농 식재료들을 사용해 만든 빙수용 팥과 팥죽, 단팥묵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이처럼 팥빙수, 팥죽의 폭발적인 인기로 2년새 팥 수입량이 5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932톤에 지나지 않았던 팥 수입량이 지난 2013년에는 무려 70%이상 증가한 4989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져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수입량은 2415톤으로 지난해 전체 수입량의 48% 이상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수입량은 2012년(358톤)과 2013년(1619톤)에 비해 각각 575%와 49%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복음자리 관계자는 “6월부터 8월까지 팥 소비량이 2배 가량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국내에 들러오는 수입량이 1만 톤은 거뜬히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이러한 팥의 인기는 여름철 계절성 이외에도 웰빙 열풍과도 맞다는 분석이다. 팥은 곡물 중 비타민 B1이 가장 풍부한데다 사포닌 성분까지 들어 있는데다 여기에 한국적인 이미지가 더해져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롯데제과 관계자도 "이번 신제품은 팥을 넣어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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