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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정용현 기자]에콰도르가 온두라스에 역전극을 펼치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에콰도르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골을 혼자 책임진 엔네르 발렌시아(파추카)의 활약을 앞세워 온두라스를 2-1로 꺾었다.에콰도르는 이날 프랑스(승점 6)에 2-5로 진 스위스(승점 3·골득실 -2)를 밀어내고 조 2위(승점 3·골득실 0)로 올라섰다.반면 두 차례 월드컵 본선(1982·2010년)에 출전해 3무3패에 그쳤던 온두라스는 이번에도 첫 승 도전에 실패한 채 2연패를 떠안아 16강 진출 가능성의 희박해졌다.발렌시아와 펠리페 카이세도(알 자지라)를 공격의 선봉에 세워 골을 노리던 에콰도르는 수비 실수 때문에 오히려 선제골을 헌납했다.전반 31분 호르헤 과과가 동료의 패스를 머리로 받아내려다 놓치면서 온두라스 카를로 코스틀리(레알 에스파냐)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고, 볼을 따내 질주한 코스틀리는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자신의 월드컵 본선 첫 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온두라스가 1982년 스페인 대회 조별리그 2차전 북아일랜드와의 경기(1-1 무) 이후 32년 만에 기록한 득점이다.그러나 기쁨도 잠시, 전열을 정비한 에콰도르는 3분 만에 반격에 성공했다.발렌시아가 후안 파레데스의 대각선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밀어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후반에도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된 가운데 에콰도르는 후반 20분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왼쪽 측면에서 왈테르 아요비가 올린 프리킥을 다시 발렌시아가 이번에는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