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진료 기록 등 확인···“실종자와 일치하지 않았다”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1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이 세월호 실종자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나타났다.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45분경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동쪽 500m 해상에서 약 170∼175cm의 키에 검은색 등산복 바지 차림의 성인 남성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대책본부는 시신이 침몰 지점으로부터 약 10km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는 사실과 숨진 지 수십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 체격, 치아 상태 등을 토대로 단원고 남교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 판단해 치아 진료 기록 등을 확인했지만 ‘세월호 실종자와는 일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발견된 남성은 지난 4월26일 오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 실종된 중국 동포 선원 황모(39) 씨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카파 트레이닝복 상의와 검은색 등산복 바지 차림, 양쪽 윗니에 은 보철물을 3개씩 씌운 점 등 신원 미상의 남성과 황씨의 인상착의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대책본부는 DNA검사를 통해 정확한 신원을 밝힐 계획이다.세월호 참사 77일째인 1일 현재 아직 11명이 실종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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