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AK플라자와 갤러리아 백화점의 업계 4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는 어느 쪽이 우위를 차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10일 각사 공시 자료에 따르면 순매출 부문에서 지난해 AK플라자는 갤러리아백화점을 앞섰다.2012년 순매출에서 갤러리아는 4891억원을 기록, AK플라자(4836억4600만원)보다 54억5400만원 많았으나, 지난해 순매출액에서는 갤러리아가 4924억원에 그쳐 AK플라자의 순매출액(5130억7300만원)에 크게 못미쳤다.올해 1분기 순매출서도 AK플라자는 1318억2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68억5700만원)보다 4%(49억7000만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갤러리아 백화점은 1138억원의 순매출로 3.3%(39억원) 줄었다.갤러리아의 경우 지난해 동백점 영업 종료의 영향으로 순매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업계는 동백점 매각이 2분기에도 영향을 미쳐 여전히 갤러리아가 업계 4위를 AK플라자에 내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다.갤러리아는 동백점 영업 종료 후 전국 지점이 1개 줄어든 5개(서울 압구정 명품관, 수원점, 천안 센터시티, 진주점, 별도법인인 대전타임월드 갤러리아)로 AK플라자(구로점, 분당점, 원주점, 수원점, 평택점, 인천공항점)보다 1곳이 적다.AK플자라는 4위 수성을 위해 지점 가운데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하는 수원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AK플라자는 수원점을 오는 10월까지 증축, 연면적 규모를 1.5배 늘린 5만7000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백화점 옆에는 300여 객실을 갖춘 특급호텔도 신축하고 있어 이후에는 백화점과 항공, 호텔을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갤러리아도 AK플라자의 수원점과 2.5km 떨어진 자사의 수원점의 홍보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맞불 작전을 펴고있다.AK플라자가 갤러리아보다는 순매출에서는 우세하지만 비용 등을 뺀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에서는 뒤져있어 결과적으로는 갤러리아가 더 실속을 챙기는 구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AK플라자의 경우 지난 1분기 순매출에서 1300억원대를 기록했으나, 당기손익은 28억300만원에 그쳤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AK플라자가 경쟁사보다 이익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반면, 갤러리아는 1분기 영업이익이 121억을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이익은 특히 고가 명품 많은 의류 쪽에서 많이 남아 고가의 브랜드의 입점이 클수록 이익이 크다”고 설명했다.실제 갤러리아의 경우 명품위주 MD를 기반으로 고급백화점으로서의 인지도와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갤러리아는 올 들어 압구정 명품관(서관)의 대대적인 재단장을 실시하는 한편, 최근에는 자회사인 (주)한화타임월드가 운여하는 제주 국제 공항에 면세 사업을 시작해 면세 사업 부분도 확대하고 있다.업계는 두 백화점이 서로 다른 특성을 내세워 당분간 4위 자리 다툼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