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16일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행진을 끝낸 후 남은 자리엔 유가족과 시민단체 그리고 경찰이 자리에 있었다.
학생들이 떠난 후 시민 한 사람은 “특별법은 재정돼선 안된다”라며 시위했고 결국엔 경찰의 호위를 받아야 했다.
이어 행진에 참여한 유가족은 가족들이 있는 국회 본청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국회 측에선 ‘민간인과 유가족을 구분할 수 없다’며 출입을 통제했다.이에 분노한 시민단체는 “너네가 뭔데 출입을 통제하느냐” “담당자 나오라고 해”라며 소리를 질렀다.유가족·시민단체와 경찰은 몸싸움을 벌이며 첨예하게 대립했고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출입을 통제한 지휘자와 명령을 하달 받고 통제한 영등포 경찰청장을 데리고 와서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이에 국회는 임병규 국회 사무총장 권한대행과 영등포 경찰청장을 불러 사과했다.또한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심지어 국회의 한 인사가 몸싸움 과정 중 유리를 깼다고 욕을 했다”라며 “국회는 당사자를 불러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불려나온 당사자는 “내가 그렇게 웃는 상인데…어찌됐건 그렇게 보였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한편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14일부터 3일째 세월호 특별법의 올바른 재정을 위한 단식 농성을 지속하고 있으며, 여야의 지도부는 16일 오후 2차 재협상에 들어갔지만 합의되지 않았다.여야는 밤을 새워 세월호 특별법 재정에 간극을 좁힐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