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검지손가락 지문·DNA시료 일치”
변사체에 유병언의 유류품 추정물건 발견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지난 5월 중순경 검·경의 수사망을 피해 도주했다고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6월 중순에 이미 발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우형호 순철경찰서장은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오른쪽 지문 1개를 채취해 비교한 결과 유병언이 맞다”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변사체의 엉덩이뼈의 DNA가 유병언의 친형 유병일과 상당부분 일치했고 금수원 압수수색 때 채취한 DNA와도 일치해 유병언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그는 지문 확인에 대해 “좌측 손에선 1차, 2차 지문을 채취해 검사를 시도했으나 부패정도가 심해 확인 할 수 없었다”라며 “오른쪽 손은 냉동 건조 뒤 열 가열법을 사용한 결과 오른쪽 집게손가락이 유병언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답했다.또한 우 경찰서장은 유병언으로 추정되는 변사체에서 발견된 유류품 중 유력 단서인 가방의 안쪽엔 유병언의 옥중자서전 제목 ‘꿈 같은 사랑’이라는 글자가 써있었고 변사체가 입은 파카는 고가의 브랜드 ‘로로피아나’, 신발은 명품 ‘와시바’라고 전했다.특히 현장에서 발견된 ‘스쿠알렌’이라는 빈 약병은 구원파의 계열사라고 덧붙였다.변사체에 유병언의 유류품 추정물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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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경찰청장은 변사체가 유병언이라고 판단하는데 약 40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는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유병언과 관계없는 일반적인 변사체로 보고 신원 확인을 위해 DNA분석을 보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이어 어제 밤에 신원확인을 받았는데 22일 현장보존에 들어갔냐는 질문에 우 경찰서장은 “이미 현장 감식은 끝이 난 상태인데 오늘(22일) 워낙 기자들이 많이 몰려와서 폴리스라인을 친 것이다”라고 답했다.그는 “현재 DNA정밀 감식을 위해서 유병언 추정 사체의 대퇴부 뼈를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카락과 함께 국과수에 보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과수 측은 유병언 추정 사체 검증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에 대한 확답은 보내지 않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