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대명항 불법포차 단속…헐리우드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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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대명항 불법포차 단속…헐리우드액션?
  • 이환 기자
  • 승인 2014.09.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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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번영회원들 “단속을 하려면 행정대집행을 하라. 허탈한 쇼맨십하지 말라”
▲ 지난 5일 김포시 대명항의 불법 포장마차에 대한 단속이 실시됐지만 고작 포장마차에 설치한 현수막 뜯어내고 집기류 한 두 개정도 압수하는 것으로 끝났다. 사진=이환 기자
[매일일보] 김포시 대명항의 무허가불법포장마차들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시 관계기관은 이들을 척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그들은 단속기관을 비웃기라도 하듯 오히려 반격에 나서고 있어 ‘액션만 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김포시가 불법무허가포장마차들을 강력단속 할 것을 선포한지 며칠 후인 지난 5일 경제 환경국장을 위시해 안전위생과 공무원들이 대형 버스와 1t 트럭을 몰고 거창하게 대명항 현장에 갑자기 들이닥쳤다.
이날 추석명절을 앞두고 이곳을 찾은 많은 차량들과 관광객들 시민들과 주민 등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들의 단속 광경을 지켜봤다.상가번영회원들과 시민들은 “공무원들의 단속모습을 보며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광경을 연출해 시의 강력한 단속이란 과연 이런 것인가”반문하며 “고작 포장마차에 설치한 현수막 뜯어내고 집기류 한 두 개정도 압수하는 것”으로 끝났다고 비난했다.이곳 상가 번영회 측에서 무허가 포장마차들에 대해 행정 대집행을 요구하며 강경대응에 나선 가운데 시가 강력단속 의지를 보이겠다며 ‘선전포고’와 함께 경찰에 협조를 요청, 이날 경찰서장과 경비과장 정보과장 등 많은 경찰관들이 동원됐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은 하나도 틀린 말이 없었다. ‘강력한 단속’이 아니라 ‘사과 것 핥기보다 못한 결과를 낸 꼴’이 되고 말았다. 오히려 그들은 이런 상황을 비웃으며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불법포장마차를 운영하는 A씨는 “단속을 하려면 제대로 해 아예 없애버리던지 아니면 양성화 시켜 주던지 하라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괴롭히기만 하는 처사아닌가 차라리 없애버리면 다른 곳에나 가서 하던지 한다”며 오히려 반발하는 해프닝도 연출됐다.상가번영회원들은 “단속을 하려면 행정대집행을 하라. 허탈한 쇼맨십하지 말라”고 강하게 질타하며 “경찰까지 동원 시켜 한일이 무엇이냐, 웃음꺼리 만들지 말라, 울리는 꽹과리라, 조롱거리 밖에 안 된다. 언제까지 갖가지 핑계만 댈 것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한편 시 관계자는 “이번엔 행정대집행을 하기위한 단속이 아니라 명절을 앞두고 불량식품 단속차원에서 나왔다”고 말했다.‘그렇다면 명절연휴 끝나면 각 부서와 합동으로 행정대집행에 나설 수 있나’라는 질문엔 그렇게 할 생각이라는 등 얼버무리고 있어 강력한 의지는 보이지 않고,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여운을 남겼다.

김포=이환 기자 hwan9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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