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중국을 대표하는 거대 화학기업인 길림석화(吉林石化)에 고부가 합성수지 생산기술을 수출한다. 제일모직은 최근 중국 길림시에서 황백 사장과 왕광군(王光軍) 길림석화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ABS공장 설립과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길림석화(中國石油吉林石化分公司,중국석유길림석화분공사)는 중국국영 석유회사가 100% 출자한 대표적인 석유화학 전문 생산기업으로 임직원 3만 3천명이 60여 생산 공장에서 115 종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왼쪽 사진은 전자/사무기기, 자동차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약 2.8mm 크기의 ABS 팰릿(pellet).
이 제품을 성형 사출해 오른쪽 LCD TV와 자동차 등의 내외장재로 가공한다.
ABS는 한 개의 크기가 약 2.8mm인 펠릿(pellet) 형태로 생산해 사출 성형과정을 거쳐 완제품에 사용된다.이미 제일모직은 지난 1998년과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이란 국영석유회사에 1,100 만 달러 규모의 ABS 기술을 수출해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 받은 바 있다.
제일모직은 효율적인 기술이전을 위해 프로젝트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문가를 중국 현지에 파견해 공장 설립을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길림석화의 담당 직원을 국내 여수사업장으로 초청해 제품생산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조인식에서 제일모직 케미칼부문장인 이장재 전무는 "제일모직이 고부가 케미칼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란에 이어 중국에 ABS 기술 수출에 성공함으로써 새로운 차원의 글로벌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했다"며 "향후 특수수지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해 세계적인 화학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일모직은 지난 1989년 케미칼 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재 연간 43만 톤 규모의 ABS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 TV에 사용되는 내스크래치(耐Scratch) ABS 수지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특수수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제일모직 케미칼부문은 지난해 1조 7,735억 원의 매출로 전체 매출 (3조7,278억 원)의 47.6%를 차지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1조 3,589억 원의 매출 중 수출비중이 약 80%에 달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매일일보 자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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