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위장계열사 12개 거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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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위장계열사 12개 거느려
  • 김상미 기자
  • 승인 2005.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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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15개 그룹 위장계열사 보유 확인

<두산, 대상 검찰 자료 받은 뒤 조치할 듯>

대한전선, 동국제강 등 10개 기업집단이 위장계열사를 보유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지난 11월 27일 공정위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35개 기업집단, 138개사를 대상으로 미편입 계열사(위장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15개 집단이 50개 미편입 계열사를 보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 중 대한전선 등 10개 집단, 31개사에 대해 경고한 상태. 경고를 받은 이들 기업 이외에 현대자동차와 이랜드 등은 공정위의 자진 신고 기간에 스스로 위장 계열사의 보유 사실을 신고한 바 있다. 또한 재판에 계류 중이거나 검찰에 자료를 요청해 놓은 두산과 대상그룹은 검찰 조사 이후 조치키로 하고 일단 조사를 유보한 상황이다. 공정위의 경고를 받은 기업집단은 대한전선(이하 미편입 계열사 12개), 한화(4개), 동국제강(3개), 대림;효성(이상 2개), 동부; 코오롱; 대성(이상 1개) 등이다. 건정종합건축사무소 등 12개 위장계열사가 적발 돼 가장 많은 위장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대한전선은 지난 2004년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별세로 동일인(기업집단 총수)이 변경됨에 따라 친족의 범위가 달라져 미편입 계열사가 많이 발생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대양유조 △성창철강 △대경 △유성철강 등 4개의 위장계열사가 적발됐다. 또한 동부그룹은 동도시스템이라는 미편입계열사 때문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경고조치 받았으며,장세주 동국제강회장은 세광스틸로 경고를 받았다.이 외에도 대림그룹은 △홈씨네마디자인 △제패인터내셔널, 효성은 △서진합판 △단암산업, 코오롱은 △코니그린스포텍, 대성은 △코리아헬스케어 등이 위장 계열사로 적발됐다.또한 현대차, 이랜드, 대성 등 3개 그룹은 5개 위장계열사를 자신신고한 것으 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종로학평 △입시연구사를, 이랜드는 △마블러스 △제 이원을, 대성은 △성주디앤디를 계열사로 편입했다.공정위는 이와 관련 "이번에 적발된 미편입계열사들은 모두 사실상 친족이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회사들이다"면서 "대기업집단 규제제도의 면탈을 위해 고의적으로 미편입계열사를 뒀다고 보기 어려워 고발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공정위는 50개 위장계열사 중 친족이 독립적으로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인정된 43개사는 친족분리하고 5개사는 정식 계열사로 편입하도록 했으며 나머지 2개사는 이미 지분을 매각해 현재 계열사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 계류 중인 두산그룹과 공정위가 검찰에 자료를 요청 중인 대상그룹에 대해서는 조사를 유보했다. 공정위는 검찰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으면 나중에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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